[알바] 건설현장직 알바 후기

목차

  1. 일을 하게 된 계기
  2. 하는 일이 무엇인지
  3. 끝마치고 느낀점 - 후기

제 첫 사회경험이자 첫 알바인 건설현장직 알바에 대한 글입니다.

아직 비교적 젊은나이인 25살이지만 세상에는 일이 많습니다... 페이가 급한게 아니라면 다른 일을 하세요 ㅇㅅㅇ

1. 일을 하게 된 계기

저희 아빠가 건설현장직에서 직급이 높은 편이였어서 고2 여름방학때 "할 일 없으면 용돈벌러 오라게" 라는 권유에 게임에 현질을 하고 싶었던 저는 그저 현질할 생각에 기분좋아라 따라갔습니다... 왜그랬지  동갑내기 사촌이랑 다녔는데 한 달 하는 일이라 그리 길지 않을 거라 생각했고 당연히 후회로 이어졌습니다...


 

2. 하는 일이 무엇인지

우선 복장은 긴팔 긴바지에 두껍고 무거운 작업화와 안전모를 착용하고 일했습니다. 사막에서 긴팔을 입는 이유가 피부보존과 체온유지때문에 입듯 저도 그렇게 입었습니다.

출근은 7시30분~5시? 이렇게 출퇴근 했던 것 같습니다.

 

- 현장주변 쓰레기 주워담기

이제 하는 일은 건설 현장직에 고등학생이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 당시엔 운동도 안했었고 무슨 필요가 있겠습니까...

포대자루 쥐어주더니 현장돌아다니면서 쓰레기를 주워담는 일부터 시작했습니다.

 

- 시멘트 부스러기 치우기

시멘트 작업이 끝마치면 건물내부에 시멘트덩어리와 부스러기들이 잔뜩 있습니다. 그걸 치워야 다음 작업을 하시니까 저희는 그 부스러기들을 싹다 밖으로 내치는 일을 했습니다. 별거 아닌거같지만 시멘트는 그 자체만으로 무겁습니다. 특히 굳은 덩어리만해도 아찔합니다. 진짜 허리나가요 하게되면 꼭 조심하세요.

그당시 사진이 없어서 군대 전역 후 현장알바를 다시했을때의 사진입니다. 작업화는 역시 전투화

 

- 벽돌 나르기

건설현장의 대표적인 일이죠.. 벽돌 씯고 나르기입니다. 이 일을 주업으로 하시는 분들은 들것에 쌓아서 나르시는데 저흰 아무런 도구도 없어서 무지성 들고나르기로 노가다를 했었습니다. 벽돌 하나는 가볍지만 티끌모아 태산이라던가요... 5개부터 무게감이 느껴지고 10개부터는 팔이 빠질것 같이 저리기 시작합니다.

 

-건물 외곽 철골타고 작업

건물짓는 현장을 보면 외관을 작업하도록 철골을 세워서 발판을 놓고 작업하는데 기술도 없는데 거기서 무얼하냐.. 현장주변 청소하듯 쓰레기 치우고 다니는길에 거슬리는 것들 치우는 작업과 작업자분들 손 모자라시면 도와드리는 일을 했습니다.

이 사진도 그 당시 사진을 안찍어서 군대 전역 후 찍은 사진입니당

 

아래 보면 아찔합니다.. 이 철골에서 아래층으로 내려갈 수 있냐는 질문에 고개를 열심히 좌우로 흔들었습니다.

 

3. 끝마치고 느낀점 - 후기

놀랍게도 현장직 알바를 총 한달씩 3번 했었습니다. 처음 고2 여름방학(17년 8월?), 군 입대 한달 전(19년 1월), 복학 후 3학년 시작전(23년 1월)

처음 할때 분명 절대 하지 말아야지 했는데 두번째 할 땐 입대전이고 군대 갈 생각에 해탈해서 돈이나 빡쌔게 땡기자 해서 하고 세번째 할 땐 복학전에 사고친게 있어서 페이가 급해서 했습니다. 하하...이젠 정말 안해야지

 

우선, 기술자분들 사이에서 학생이 돈벌러 왔다고 엄청 좋게 대해주셨었습니다. 현장직이 사무직에 비해 정신적으로는 덜 피곤한 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예민할때가 적어 대인관계는 좋았습니다.

그치만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고 회복하고 싶은데 퇴근 후 바로 쓰러지고 정신차려보면 또 출근하러 가야하는 피로감이 큽니다.

정말 부지런한 사람이 아니라면 이런 일상을 매일 하기 쉽지 않을텐데 이런 출퇴근 생활을 몇십년간 하신 분들은 정말 경이로웠습니다.

지금의 저도 나름 부지런하다 생각하는데 저 정도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리스펙!

 

두번째로는, 몸이 많이 아파집니다.

돈을 벌러 왔는데 병원비가 더 나온다라는 말을 들어보셨을텐데 정말입니다. 조금만 삐끗해도 목숨이 아찔한 일이라 많이 위험합니다.

주변 사람들이 노가다나 갈까 하면 저는 이악물고 뜯어말립니다.

 

마지막으로는...돈이 달달합니다!

일수 다 채우고 자유가 됐을때 월급이 들어온걸 보면 어? 할만한데? 싶어집니다 ㅋㅋ

그동안 힘든거 다 까먹게 되더라구요, 그치만 세 번 했으니 할만큼 했다 싶네요. 그래도 하루 이틀? 정도 맛보기정도는 할 만 합니다. 아니 충분할겁니다.

 

이상 건설현장 알바 후기였습니다. 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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